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shRNA 플랫폼 확보 큐리진 "내년 CA102 임상 1상 진입 예정"

큐리진은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술리만 블로스 대표가 발표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은 "정확하게 종양세포를 저격한다(specific tumor cell)"는 것이었다.

블로스 대표는 "큐리진의 플랫폼은 정확하게 암세포만을 저격해 부작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큐리진은 'shRNA'(짧은 헤어핀 RNA)와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해 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 shRNA는 인위적으로 RNA 두 가닥을 헤어핀 형태로 이어놓은 리보핵산(RNA) 유사체다.

블로스 대표는 "질환을 일으키는 암 유전자 두 개를 억제하려면 두 개의 짧은 간섭 RNA(siRNA)와 프로모터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큐리진의 shRNA는 하나의 프로모터로 동시에 두 개의 유전자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specific shRNA'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큐리진이 보유한 세계 최초 원천기술이다.

또 큐리진은 안전성이 확인된 아데노바이러스에 shRNA를 실어 암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블로스 대표는 "암세포 표면에 많이 발현돼 있는 수용체에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아데노바이러스 표면에 발현시켜 암세포에 정확히 도달할 수 있게 했다"며 "또 암세포에서만 아데노바이러스가 복제될 수 있도록 특정한 프로모터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shRNA 플랫폼을 이용해 큐리진이 개발한 파이프라인은 방광암 치료 후보물질인 'CA102'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을 대상으로 하는 'CA103'이다. 블로스 대표는 "CA102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엠토르(mTOR) 유전자와 'STAT3' 경로를 동시에 억제한다"며 "일반적인 siRNA는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고 했다.

CA102는 2021년 하반기, CA103는 2022년 상반기에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블로스 대표는 "2021년에는 시리즈B 유치도 완료할 예정"이라며 "2021년과 2022년은 큐리진에게 매우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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