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내년 RNAi 폐섬유화 치료제 임상 추진"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리보핵산 간섭(RNAi) 기술을 활용한 'SAMiRNA' 플랫폼 기술로 질병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 바이오벤처 1호 기업으로 설립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 필요한 핵산추출장비와 시약, 분석장비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모두 공급한다.

RN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와 함께 SAMiRNA를 개발했다. 이는 자체 개발한 단일분자 나노입자형 RNAi 플랫폼 기술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니아는 2021년 폐섬유화를 치료할 수 있는 RNAi 치료제를 임상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물실험 결과, 다른 폐섬유화 치료제보다 적은 투여횟수와 낮은 농도로도 가장 효과적으로 반응이 나타났다"며 "자체 기술로 경쟁사에 비해 10분의 1의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염증과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되는 획기적인 치료제"라며 "한 달 이상 효과가 지속되며 대용량으로 투여해도 안정적이라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SAMiRNA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는 계속해서 돌연변이가 생기고 있다"며 "RNAi 치료제를 활용한다면 돌연변이가 생기더라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선천면역반응 유도하지 않아서 사이토카인 폭풍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