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퇴행성 뇌질환 정복한다"
임성묵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현재 임상 개발 중인 10종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정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기반 5개의 자회사를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이나 섬유화 질환에 쓰이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7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10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1월께 예심 승인이 유력하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회사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당뇨병 치주염 등에 대한 치료제와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발병 원인이 신경 염증에 있고, 작용 기전에 미세아교세포(Microglia)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NLY01'을 개발했다. 현재 북미 지역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 대표는 "알츠하이머에 대한 임상 2상도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경도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그밖에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치주질환 치료제, 섬유화증 치료제 등도 자회사를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의 신약을 개발해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