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워치3'/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워치3'/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건강 관리 기능을 앞세운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애플은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2% 증가한 2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지난 3분기 '애플워치 6세대'와 함께 첫 보급형 제품 '애플워치SE'를 함께 선보였다.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는 신제품 및 어린이 타깃 제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점유율 15%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도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3'를 앞세워 BBK를 제치고 3위(점유율 10%)로 올라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스마트워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의 지난 3분기 매출은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로 전체 시장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며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워치3를 출시하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30.2%의 점유율로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29.9%)을 제쳤다. 그간 중국 시장에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점유율이 70%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스마트워치도 본격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전체 시장의 약 4% 비중에 불과한 인도 시장은 판매량이 1년 전보다 95% 급증하며 중동아프리카 및 남미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시장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내년 말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