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5회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오른쪽)이 금탑산업훈장을 전수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5회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오른쪽)이 금탑산업훈장을 전수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봉석 LG전자(122,000 0.00%) 사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LG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질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10일 권봉석 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5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봉석 사장은 "(LG전자는) 올해 코로나 때문에 비상경영 체제를 오래 유지했는데, 하반기부터는 정상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에 대해선 "원가경쟁력을 강화해서 개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프리미엄 쪽에서 조금 더 성장하고 질적인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 3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턴어라운드)의 시점을 묻는 질문엔 "열심히 하겠다"라고만 답했다.

권봉석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조직 확대를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MC사업본부는 최근 ODM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ODM 사업을 맡고 있는 'BTD사업실'을 'ODM담당'으로 격상했다. 또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위해 MC연구소 산하 'MC선행연구담당'과 'MC 품질공정(QE) 담당', MC해외영업그룹 산하 'MC선행영업담당'은 본부 내 유사 조직으로 통합했다. MC사업본부 직속 '공급망관리(SCM)담당'은 해외영업그룹 산하로 이관됐다.

LG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중저가 실속형 스마트폰 생산에 있어 비용절감을 극대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ODM은 주문자가 브랜드·기획 외 활동을 생산자에게 맡기기 때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보다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이와 함께 주력 프리미엄 제품은 직접 생산하며 퀄리티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LG전자는 내년 2~3월께 일반 직사각형 '바' 형태 'LG 레인보우(가칭)'를, 평상시엔 6.8인치 일반 화면으로 이용하다가 필요시 옆면을 당겨 화면을 7.4인치까지 확장시키는 'LG 롤러블(가칭)'을 내년 상반기 안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018년까지 전체 공급량 중 한 자릿수대 초반에 불과했던 ODM 비중을 2019년 전체 평균 20%대 전후로 늘렸다. 업계는 LG전자가 내년 말 기준 ODM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ODM 확대 등 적자 감소 개선 노력에 따라 MC사업본부는 점차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다. 올 3분기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581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억원 줄었다. 영업손실률은 9.7%로,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한편 권봉석 사장은 이날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와 롤러블 TV 등 혁신제품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전자·IT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