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피플바이오에 대해 단기 급등으로 주가수준 부담이 존재하지만 손익분기점(BEP) 달성, 파킨슨 진단 제품 출시 등의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플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혈액진단기술 개발 기업이다.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제품을 갖고 있다.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을 검출하는 혈액진단키트다.

허혜민 연구원은 "통상 알츠하이머 진단에는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가 사용되는데, 국내는 120만~180만원이고 해외는 4000~5000달러며 방사선 노출 위험도 존재한다"며 "피플바이오 제품은 10분의 1가격"이라고 말했다. 혈액 진단으로 편의성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제품의 검사횟수는 누적 약 2만건으로 2022~2023년께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면 보험급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내년 손익분기점 도달, 2022년 국내 120만~150만건 테스트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인증을 획득해 국내 시장 안착 및 동남아와 유럽 진출을 기대했다.

미국에서도 알츠하이머 조기 혈액 진단 시장이 열렸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월29일 경쟁사 C2N이 뇌의 아밀로이드 플라그 침착을 예측하는 혈액 진단 제품을 출시했다. 60세 이상의 686명 환자 검사 결과 민감도(양성 판별률) 92%, 특이도(음성 판별률) 76%였다. 검사 비용은 1250달러다.

피플바이오는 국내 52명 환자 대상 검사 결과 민감도 100%, 특이도 92.3%였다. C2N 대비 적은 환자 수이나 우수했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외에도 파킨슨 진단 제품의 2021~2022년 국내 승인 및 출시가 전망돼 신제품 출시 동력이 존재한다"며 "추후 미국에서 C2N의 시장 침투 속도, 알츠하이머 제품 국내 보험급여 적용, 출시 국가 확대, 파킨슨 제품 출시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플바이오, 치매 조기진단 제품 가격경쟁력 보유"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