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신형 모델 ‘GV70’에선 운전자가 블루투스 연결 없이 바로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GV70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 기반의 지니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9일 발표했다. GV70은 오는 15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GV70에선 차량 내 4세대 이동통신(LTE)망을 통해 지니뮤직을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진다. 기존에는 차량 내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블루투스로 차량과 연결해야 했다. KT 관계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메뉴를 활용해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면서 주행 중 조작 편의와 안정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음성 코덱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지니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현대차의 다른 차종에 확대 적용된다. 먼저 기존에 출시된 제네시스 G80, GV80 등에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KT와 현대차, 지니뮤직은 차량 내 스트리밍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GV70 개발 초기부터 함께 연구개발(R&D)을 했다. 고용량, 고품질 음원 데이터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최적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커넥티드 카 전용 인프라, 네트워크 자원 할당 및 서비스, 스트리밍 트래픽 관리, 스트리밍 전용 상품 개발, 가입자 관리 등 각사의 노하우도 공유했다.

최강림 KT 커넥티드 카 비즈센터장(상무)은 “통신 분야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과 제품 출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