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바히스 몬트리올은행(BMO) 그룹 인공지능(AI) 부문장(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은행 등 금융권에서 AI 관련 인력 수요가 많다. 지금도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고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은행 등 금융권에도 AI 적용 바람…관련 인력 채용 매우 어려워"
그는 이날 KOTRA가 실리콘밸리에서 화상을 통해 개최하고 있는 K-글로벌에 참석해 한경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AI 능력을 강화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BMO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10대 은행 중 한 곳으로, 1817년 설립됐다.

바히스 부문장은 토론토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마존과 AT&T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BMO 그룹에 합류해 금융에 AI를 적용하는 부문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바히스 부문장은 "경제 동향이나 기후 등의 뉴스와 보고서 등 자연어를 분석해 AI 알고리즘을 만들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투자를 조언할 수 있다"면서 "리스크 요인이 많은 금융업의 특성상 AI의 활용의 기회는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AI 인력들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만들면 새로운 서비스를 하거나 금융사기 등도 방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최근에 만든 BMO 모바일앱에 들어간 '캐시트랙'이란 AI 서비스는 고객의 계좌의 잔액이 0의 위험이 있는지를 AI 적용을 통해 판단해 경고를 주는 기능을 갖췄다.

바히스 부문장은 금융권에서 AI를 적용할 시 주의해야할 사항도 있다고 강조했다. △AI 결과에 대해 규제당국이나 고객에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인종·성별 등 차별적 데이터를 가공하지 말아야 하고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을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기 위해선 적절하지 않거나 승인되지 않은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실리콘밸리=김재후 특파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