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 처음으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6년 안에 인간을 화성에 착륙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거의 어워드 시상식에서 "우리가 운이 좋으면 4년이 걸릴 것이다. 2년 내로 무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페이스X의 단기적 계획은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만들어 100명의 인원과 화물을 화성에 보내는 것이다.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또 부분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팰컨9 로켓(크루 드래건 탑재)과 달리 스타십의 로켓의 경우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스타십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2020년 3월에 궤도 시험 비행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십 시제품의 궤도 시험 비행이 2021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며칠 내로 스타십 시제품을 1만5000m 상공까지 시험 비행할 것을 준비 중이다.

앞서 머스크는 2016년 9월 국제우주대회에서 "일이 매우 잘 풀리면 10년 안에 인간이 화성에 착륙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5월 스페이스X는 인류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의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