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퀄컴

사진제공=퀄컴

퀄컴이 삼성전자(78,500 -0.63%)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5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88'을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퀄컴은 기술 콘퍼런스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디지털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88 5G'을 공개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5G는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스냅드래곤 875 5G'가 아닌 기존 넘버링을 뛰어넘었고, 플래그십(전략) 모델임에도 5G 통신모뎀과 AP가 원칩화돼 출시됐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스냅드래곤 888 5G는 AP와 앞서 공개된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을 원칩으로 제공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집적도를 높여 공간활용도를 향상시켰다는 게 퀄컴 측의 설명이다.

스냅드래곤 888 5G는 X60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해 세계 주요 대역 주파수를 지원한다. 5세대 통신(5G) 고주파인 28기가헤르츠(㎓)의 밀리미터파뿐 아니라 6㎓ 이하 5G 대역과 단독 모드(SA) 및 동적 스펙트럼 공유(DDS)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초당 26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최신 헥사곤 프로세서 기반 '6세대 퀄컴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했고, 144fps의 초당 프레임 수를 지원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지원한다. 카메라 기능도 전작보다 개선해 1200만화소에서 초당 120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게 퀄컴 측의 설명이다.

신제품 발표에 나선 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모바일 경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요소가 연결성이다"라며 "스냅드래곤이 5G와 만나 프리미엄 연결성을 재정의하고 있다. 5G가 가져다주는 프리미엄 기능은 사용자 경험을 바꿀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888 5G는 샤오미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11'을 비롯해 내년에 출시될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현존 퀄컴의 가장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5G 연결성 외에도 인공지능(AI), 게임 및 카메라에 획기적인 혁신과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퀄컴 측은 "샤오미 외에도 에이수스 레노버 LG전자 메이쥬 모토로라 리얼미 원플러스 오포 비보 ZTE 등 스냅드래곤 888 5G를 조만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냅드래곤888 5G의 주요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은 대만 TSMC가 아닌 삼성전자가 맡았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용 5나노 공정에서 퀄컴의 주력 칩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퀄컴 스냅드래곤 700 시리즈 원칩을 생산한 삼성전자는 올해 초 퀄컴과 5G 칩 계약을 맺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