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쉘튼 암스테르담 자유대 알츠하이머센터장 발표. 사진 제공=젬백스앤카엘
필립 쉘튼 암스테르담 자유대 알츠하이머센터장 발표. 사진 제공=젬백스앤카엘
앤카엘은 국제치매포럼 ‘디멘시아포럼엑스(DFX)'에서 치매 치료 후보물질 'GV1001'에 대한 성과가 발표되며 주목받았다고 27일 밝혔다.

DFX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필립 쉘튼 암스테르담 자유대 알츠하이머센터장은 국내외 제약사들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 및 성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젬백스의 GV1001.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그린밸시아의 ‘GV971’ 등의 연구 성과가 포함됐다.

쉘튼 교수는 GV1001에 대해 ”원래 항암제로 개발됐지만, 항염 항산화 세포보호효과 등의 기전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의 성과에 주목했다. 그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을 투여한 결과에서 중증장애점수(SIB)에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다"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보인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증장애점수는 GV1001 임상 2상의 1차 평가지표다. 점수가 낮을수록 치매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지난 16일 대한치매학회에서 발표된 GV1001의 임상 2상 결과, GV1001 투여군은 SIB가 0.12점 감소했다. 대조군인 도네페질 투여군은 7.23점 감소했다.

쉘튼 교수는 “SIB 점수가 좋아지면서 임상치매척도(CDR-SOB)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점도 의미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계획 중인 임상시험에 생체지표(바이오마커) 등 추가적인 지표를 포함시킬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젬백스는 연내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환자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중증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GV1001의 미국 2상을 승인받았다. 향후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경도인지장애(MCI)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임상시험을 미국 및 유럽에 신청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