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이후 640만 도즈를 초기 배포할 계획이라고 현지시간 24일 밝혔다. 화이자 백신이 순조롭게 승인받는다면 다음달 10일부터 배포가 시작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 관계자는 백신이 고위험군에 잘 배포되도록 초기 백신 할당량을 통보했다. 첫 접종분으로 640만 도즈를 배포한 이후 연말까지 총 4000만 도즈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가장 먼저 신청했다. 두 기업은 공동개발한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지난 18일 공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내달 10일 전문가 자문위원회 협의를 통해 EUA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바이오엔텍과 화이자는 백신을 제대로 유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dry-runs)을 수행하고 있다. 주에서는 누가 먼저 접종을 받을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이미 많은 주에서 일선 의료진 및 요양원 거주자에게 첫 예방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