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력으로 1조4000억 원 규모, 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에이비엘바이오.
혁신 기술력으로 1조4000억 원 규모, 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에이비엘바이오.
2016년 2월에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면역관문 조절 및 항암 관련 신규 타겟의 발굴, 혈뇌장벽(BBB) 통과 기능을 향상시킨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가 2개 이상의 다른 항원에 결합해 단일항체 치료제 대비 효능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1조4000억 원 규모, 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제넨텍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연구원 출신이다. 대기업 및 바이오 벤처 창업 경험을 두루 경험한 신약 개발 분야 전문가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의 이름은 ‘그랩바디’(Grabody)다. 적용 분야에 따라 그랩바디-A, 그랩바디-T, 그랩바디-I, 그랩바디-B 등으로 나뉘어진다.

단일항체 치료제보다 효과 뛰어난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A는 암세포 신생혈관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개의 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억제한다. 기존 단독항체 치료제의 내성 극복은 물론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이를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ABL001’은 위암과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기존 단독항체 치료제 대비 뛰어난 항암효과를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

기존 단독항체 치료제가 가지는 내성 한계를 극복하여 암 치료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임상 1상 시험 중 말기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게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상태를 4주간 유지하는 부분관해를 3건 확인했다.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인 그랩바디-T는 종양연계항원과 4-1BB를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다. 기억형성 T세포 작용을 유도한다.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ABL111’은 위암과 췌장암에 발현하는 항원인 클라우딘18.2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결합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내년 상반기에 임상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I-Mab)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동물실험에서 클라우딘18.2 단독, 4-1BB 단독, 클라우딘18.2와 4-1BB 병용투여 요법보다 월등한 종양억제 효과를 보여줬다. 항암효과를 보이는 동물들은 면역기억반응을 통해 동일 암세포에 대한 재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랩바디-I는 기존 PD-(L)1을 타겟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높이고 내성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두 종류의 면역 조절제를 적용한 이중항체 플랫폼이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ABL501’은 기존의 PD-(L)1 면역치료제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을 향상시킨다.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두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과 LAG-3를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내년 초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

[코스닥]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기반 항체 신약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