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톡스텍은 국내 제약사와 29억5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번 계약의 고객은 국내 대형 신약개발 제약사다. 주요 시험 항목은 발암성 시험이다. 발암성 시험은 신약으로 개발되는 후보물질에 대해 장기적으로 암이 유발되는 지를 확인 및 검증하는 것이다. 비임상시험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오랜기간이 소요된다.

발암성 시험은 쥐(랫트, 마우스)를 대상으로 시험 물질을 투여하고 2년 동안 관찰 및 최종적으로 암이 유발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때문에 고객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을 수 있는 검증된 수탁연구기관(CRO)에게만 맡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회장은 "2년여 동안 시험대상 동물이 관리부주의 및 기타의 오류로 사망하게되면, 다시 처음부터 발암성 시험을 시작해야 한다"며 "때문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발암성 시험을 인증받은 기관은 총 3곳이다. 이 중 2년 기간의 발암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곳은 정부산하기관 1곳과 바이오톡스텍이다.

박철범 바이오톡스텍 영업본부장은 "29억5000만원은 20년 동안 수주한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금액"이라며 "20년 동안 약 5000건의 평균 계약액이 8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35배 큰 과제"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