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기존 백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며 개발 및 생산 주기가 짧고 생산성도 우수한 백신을 연구·개발한다.
아이진은 기존 백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며 개발 및 생산 주기가 짧고 생산성도 우수한 백신을 연구·개발한다.
아이진은 노화 관련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하는 회사다. 아이진은 크게 두 가지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체 유래 재조합 폴리펩타이드 ‘EGT022’를 활용한 당뇨망막증 치료제 ‘EG-Mirotin’과 욕창 및 창상치료 연고제 ‘EG-Decorin’, 심근허혈 및 재관류손상 치료제 ‘EG-Myocin’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후보물질은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또 다른 분야는 아이진이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EG-Vac를 활용한 성인용 프리미엄 백신 개발이다. 아이진 고유의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EG-COVID’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 정보기술을 활용한 백신 개발

아이진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기술에 의한 백신이다. mRNA백신은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 RNA를 여러 개 넣은 다량체항원을 만들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mRNA 백신은 비감염성이고, 비삽입성 플랫폼이다. 감염 또는 DNA 삽입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의 잠재적 위험이 적다.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며 개발 및 생산 주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생산성도 우수하다. 전염병이 퍼지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아이진 측 설명이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안전성은 뛰어나지만 바이러스가 변이 되었을 때 변이된 유전자 염기서열을 반영한 새로운 항원을 연구해야 되기 때문에 변이에 대응하기 어렵다. mRNA 백신은 변이된 RNA만 백신 물질로 주입하면 된다는 점에서 대응이 수월하다.

아이진은 보다 명확한 효능을 얻을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하여 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오 정보 기술(IT)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적의 항원 후보 물질을 예측할 수 있는 팜캐드와 개발 초기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 간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항원 모델을 빠르게 확정한 이후 비임상 시험을 거쳐 2021년부터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항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티리보스와도 협업하고 있다.

자사 백신 ‘싱그릭스’ 뛰어 넘는 백신 나온다

아이진의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수립하고 이를 다양한 백신에 적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는 이나경 세종대 교수팀은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mRNA 백신에 적용하는 연구와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원성 평가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된 아이진의 면역증강제는 양이온성 리포좀 형태를 띄고 있다. 아이진이 개발 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 역시 동일한 형태의 면역 증강제가 사용되고 있다. 2017년 말 출시되어 작년 말 기준 연 2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2세대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싱그릭스(Shingrix)’ 역시 리포좀 형태의 면역증강제가 포함돼 있다.

아이진의 양이온성 리포좀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신규 백신은 싱그릭스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 1상은 독성 및 안전성 검증 이외에도 항체역가의 측정을 통해 효능의 일부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싱그릭스 투약군과의 비교를 통해 직접적인 효능 확인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진의 대상포진 예방백신 임상 1상은 현재 모든 투약 과정이 완료되었으며 6개월 간의 관찰 기간 및 임상 데이터의 분석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1상 전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진은 현재 면역증강제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 기술 검토 완료 이후 기술 수출에 대한 구체적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뇨망막증 치료제 개발 박차

허혈성질환 치료제 기술 중 유럽에서 임상 2a상을 완료한 당뇨망막증 치료제는 내년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수행될 임상 2상은 올해 2월에 종료된 유럽 임상 2a상에 비해 보다 많은 관찰과 데이터 생성을 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의약품을 추가 생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에서 임상 신청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진의 당뇨망막증 치료제는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단계에서 효과적인 모세혈관의 정상화, 안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식성 당뇨망막증 단계로 악화되기 이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시력의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다. 안구 직접 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형태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임상 1상 단계부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아온 바이오 신약이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강점

국내에서 진행 중인 심근허혈 및 재관류손상 치료제의 임상 3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이진의 심근허혈 및 재관류 손상 치료제는 이러한 환자에게 투약해서 심장 주변 모세혈관을 적절히 치료해 주는 바이오 신약이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이 완료되는 내년 말 또는 2022년 초에는 국내 및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장 질환 및 스텐트 시술 시장이 워낙 크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임상 2상의 결과가 좋을 경우 대규모 라이센싱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욕창 치료제는 연고제 형태로 개발되는 바이오 신약이다. 올해 초 국내 임상 2상이 완료됐다. 특히 2단계 욕창으로 분류되는 환자 가운데 욕창 부위가 비교적 큰 환자에게 투약했더니 빠른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임상 결과 확인됐다. 현재 진행 중인 창상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참고하여 후속 연구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스닥] 아이진, 코로나 mRNA 백신·안질환 신약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