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혈액에서 암세포를 분리해 환자 부담은 줄이면서 암세포의 유전적 성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액체생검 기술을 보유했다.

싸이토젠은 혈액에서 암세포를 분리해 환자 부담은 줄이면서 암세포의 유전적 성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액체생검 기술을 보유했다.

질병이 인류가 극복해야 할 적이라면, 암은 인류 최대의 난적 중 하나다. 다수의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이 암 극복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무기(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암을 물리칠 무기가 항암제라면, 암의 상태와 유전적 성질을 신속, 정확하게 분석하는 진단법은 무기의 활용도를 높일 우수한 레이더라 볼 수 있다. 싸이토젠은 우수한 레이더를 만드는 기업이다.

환자 부담 줄이고 최적의 치료제 찾게 돕는 액체생검 기술

일반적으로 원발 암에서 암 조직을 떼어내는 조직 생검을 통해 암을 판별한다. 그러나 조직생검은 검사 자체로 환자에게 주는 신체적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암의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검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싸이토젠은 혈액에서 순환 종양세포(CTC)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암을 판별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 혈액에서 암세포를 분리할 수 있어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쉽게 암을 판별하는 것은 물론, 치료법 적용 이후 반복적인 검사로 치료 경과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싸이토젠은 자체 개발한 고밀도다공성칩(HDM Chip)으로 혈액 안의 CTC를 손상 없이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바이오 기술뿐 아니라 공학적 기술도 보유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반도체 나노기술을 활용해 칩에 바이오 코팅 처리를 하는 데 성공했고, 덕분에 칩에서 걸러진 CTC를 손상 없이 회수할 수 있게 됐다.

CTC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하면 세포 내의 다양한 물질을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세포 사멸 후 빠른 시간 안에 분해가 일어나는 RNA의 경우, 싸이토젠의 기술로 CTC에서 양질의 RNA를 분리, 세포 하나하나의 RNA 정보를 각각 읽어 들여 다양한 암종에서 막대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수 있다. 차세대 암진단의 핵심 기술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주목받는 동반진단 분야에서 싸이토젠의 기술은 활용도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동반진단은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암세포가 가진 유전적 특징을 파악해 해당 환자에게 알맞은 항암제를 포함한 치료 방법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암세포가 가진 이중적 특징 때문에 그동안 같은 암종이라도 개별 환자에게 맞는 항암치료제를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웠다. 현재 출시된 항암제만 700여 종이고, 개발 중인 치료제는 5000여 개에 이른다.

앞으로 최적의 항암제를 찾는 동반진단과 재발, 전이 여부를 추적하는 모니터링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다.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 시대의 도래와 함께, 2030년까지 75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동반진단 시장에서 싸이토젠은 CTC 기반 액체생검 기술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신뢰도 높인 폐암 진단 패널

항암치료의 트렌드가 표준치료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로 변화하면서, 개인이 가진 병증의 유전적 특징 파악이 항암치료의 핵심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전적 특징을 파악하는 다양한 방법 중 현재 가장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온코패널(Oncopanel) 같은 진단 패널이다.

진단 패널을 활용하면 수백 가지의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빠른 시간에 일괄 분석,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암의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면 치료에 적합한 항암제를 선정해 빠르게 항암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CTC에 기반한 싸이토젠의 진단 패널은 기존 방식보다 높은 DNA 퀄리티로 신뢰도 높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현재 약 26억 달러 규모인 진단 패널과 같은 타겟 시퀀스 시장은 2028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싸이토젠은 유수의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협력하여 CTC 기반의 암 진단 패널을 개발 중이며, 개발 및 허가 완료 후에도 협력을 이어가며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류 없애고 정확도 높인 PD-L1 진단

잘 알려져 있듯이, 암세포는 PD-L1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백혈구(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 못하게 한다. 때문에 PD-L1은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관문 억제제의 효과를 확보하는 동반진단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현재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용성을 예상하기 위해 조직생검을 통한 PD-L1 진단이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그 한계가 분명하다. PD-L1 양성임에도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음성임에도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PD-L1이 암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에서도 발현되기 때문인데, 조직생검에서는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분리할 수 없기에 진단의 정확도를 보장할 수 없다.

싸이토젠의 PD-L1 진단은 이 문제를 해결했다. 혈액 내 CTC와 면역세포, 혈장을 분리해 분석하기 때문에 암세포와 면역세포가 섞여서 나타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글로벌 PD-L1 기반 면역관문 억제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재, 싸이토젠의 PD-L1 진단은 항암치료 시장에서 활용도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고 정확도 높은 췌장암 진단 플랫폼 개발 중

전체 암 중 국내 발병 환자 수 8위인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1% 정도로 매우 낮다. 췌장암 진단이 다른 암종에 비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힘들고, 체내 깊숙한 곳에 있어 영상 검사법을 통한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췌장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30%로 3배나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도 높은 진단법이 필요하다.

싸이토젠은 현재 국책과제로 하버드의대 병원, 연세대 의대 등과 협력하여 CTC·엑소좀 기반 췌장 암 진단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CTC와 엑소좀의 장점을 결합하여 췌장암을 진단하는 AI 진단 플랫폼이다. 혈액 단독 분석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췌장암 진단 플랫폼이 완성되면, 췌장암 조기 진단은 물론 항암 치료 효과 모니터링 등 치료 과정에서의 주기적 반복 검사(Serial Biopsy)에 활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로의 시동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싸이토젠의 계획 실현은 현재 진행형이다. 유럽 암 컨소시엄(CBmed)에 액체생검 플랫폼으로 선정됐고, 미국 CLIA, 일본 현지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 및 글로벌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이 미국 CLIA 진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미국 현지 CLIA에서 현재 협력 중인 제약사들의 현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별도의 허가 없이도 바이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CLIA를 활용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토젠의 중장기 목표인 개별 암 진단(골 전이암 조기 진단, 폐암·췌장암· 대장암 개별 진단 등)과 동반진단 시장 진출에 한층 가까워지는 것이다.
[코스닥] 싸이토젠, CTC 기반 액체생검 진단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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