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이 강점인 셀리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와 췌장암 치료제, 희귀대사질환 치료제 등의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이 강점인 셀리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와 췌장암 치료제, 희귀대사질환 치료제 등의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의약품을 생체 내에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단백질소재 바이오 신약의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특히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에 강점이 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와 췌장암 치료제, 고도비만 치료제, 골형성 촉진제 및 희귀대사질환 치료제 등을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셀리버리의 핵심 기술은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이다. 일종의 플랫폼 기술이다. 소수성 세포막 투과성 펩타이드(aMTD)를 이용했다. aMTD 특유의 휘어진 구조와 소수성을 띄는 성질로 세포의 이중 지질막 구조를 통과하는 기술이다. 단백질, 항체, 펩타이드, 핵산, 저분자화합물 등 다양한 약리물질을 aMTD에 연결, 세포막을 직접 투과한다.

가장 큰 장점은 세포 간 연속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조직 깊숙한 치료부위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또 혈뇌장벽(BBB) 투과가 가능하고, 모든 조직을 타깃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용체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

최근 사이언스 어드벤시스에 셀리버리의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과 관련한 내용이 등재됐다. 후보물질 도출과 치료 효능 과정 규명에 관한 연구내용이 등재 지난 4월에 오른 것이다. 사이언스 어드벤시스는 미국과학진흥회(AAAS)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국제과학저널이다. 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SCI)에 등록돼 있다. 2020년과 2021년 인용지수는 17로 예상되는 관련 분야에서 최상위 저널이다.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에서 생긴 나쁜 단백질 응집체가 세포 밖으로 계속 퍼져 나가는 질병이다. 뇌조직 전반에 걸쳐 신경세포가 불활성화되거나 세포사멸을 일으킨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항체치료제를 포함한 대다수의 뇌신경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투과율이 낮다. 또 신경세포 내부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응집체들을 없앨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셀리버리가 개발 중인 iCP-Parkin은 혈뇌장벽 투과와 뇌신경세포 내부로의 전송 능력, 단백질 응집체 제거 능력, 뇌신경세포 보호 및 활성화 효과는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에 실린 논문은 TSDT의 개발과 플랫폼기술을 응용한 iCP-Parkin 개발 성공 사례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iCP-Parkin의 파킨슨병 치료 과정과 효능을 다각도로 검증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응집체 제거(91%)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회복(100%)을 통한 신경세포 보호 효과(94%) 등 핵심 내용이 보고됐다. 다양한 파킨슨병 동물모델들에서 운동능력 회복(90% 이상) 등의 연구 성과도 나와 있다.

글로벌 신약으로 발돋움할 준비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번 사이언스 어드벤스지 등재는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 기술에 기반한 약물의 효율성과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금까지 파킨슨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하고 다만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도 다시 뇌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파킨슨병 발병 이전 수준으로 운동성과 인지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걸 인정받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iCP-Parkin은 치료제가 없던 파킨슨병 분야에서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글로벌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셀리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의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A사와 일본에 있는 B사, 스위스의 C사 등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술수출을 셀리버리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후보물질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독일, 중국, 영국, 핀란드, 미국, 캐나다 등의 위탁시험연구 및 생산기관 업체들과 비임상 안전성 및 효능평가를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질환 치료제 ‘CV-14’

셀리버리는 특히 일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뇌질환 치료제 ‘CV-14’의 약물 전달 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를 받기도 했다.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진행한 실험에서 CV-14는 뇌와 심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의 약물전달기술인 ‘TSDT’가 뇌와 심장의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고 말했다.

CV-14는 뇌신경세포와 심장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합성하는데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에 TSDT를 적용한 것이다. 이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DA), 비대성심 근증 등 유전병에 걸린다. 다케다제약은 다음달 일본과 미국에서 FRDA와 비대성심근증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다케다가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면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 셀리버리, 세포막 통과하는 약물 전달기술 확보…파킨슨병 신약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