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호이스타정, 내년 1월 코로나19 치료제로 출시 기대"
조건부허가 시, 내년 1월부터 출시 가능
이번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 19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웅제약은 국내 승인된 9건의 임상 2상 중 가장 빠르게 시험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식약처의 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심사기간 단축이 임상 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연내 임상 결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월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정부 당국과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침투한 후, 몸 안에서 증식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사람 세포에 부착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이 부착과정을 방해해 증식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 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접촉자,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에 투여 시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50%의 세포가 감염 억제되는 농도가 1uM(마이크로몰) 이하다. 이는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은 이미 췌장염 환자들에게 10여년 간 처방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라며 "코로나19의 '타미플루'와 같은 1차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호이스타 처방을 통해 코로나19가 경증에서 질병이 종료되고, 예방까지도 가능한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및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으로 호이스타정의 글로벌 임상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2상 결과를 토대로 각 해외 당국 및 식약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당국과도 적극 협업해나갈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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