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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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체 오포가 측면 버튼을 쓸어내리면 화면이 늘어났다 줄어드는 이른바 '롤러블폰' 콘셉트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18일 오포는 중국 선전에서 '이노 데이 2020' 행사를 열고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우측 센서를 터치하거나,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통해 화면을 확장시킨다. 기본 형태는 6.7인치지만, 확장시키면 기기 왼쪽 프레임을 중심으로 7.4인치 크기까지 늘어난다.

오포는 화면 밑으론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보완하기 위해 빗이 엇갈리는 모양으로 구조물을 배치한 '투인원' 서포트 설계를 적용했다. 모터 구동 방식을 적용해 제품 뒤 쪽에 말려 있던 화면이 제품 왼쪽에 위치한 롤 모터를 통해 서서히 나오는 형태다.

기기 뒷면엔 외부 고정 프레임과 내부 슬라이딩 프레임으로 구성된 동적 구조를 적용했다. 오포는 신제품과 관련 122개의 특허를 신청했으며, 그중 12개는 화면 스크롤에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포는 "롤 모터(Roll Motor) 파워트레인, 2 in 1 플레이트, 스스로 화면을 보호하는 워프 트랙(Warp Track) 등의 자체 기술이 접목됐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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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포는 화면 사양과 패널 공급업체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출시일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오포가 "아직은 콘셉트 단계"라고 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기능을 대부분 구현, 조만간 양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폴더블폰에 이어 차세대 폼팩터(특정 기기형태)라 불리는 롤러블폰에 대한 제조사의 출시 경쟁이 불 붙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도 내년께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오포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9월 'LG 윙' 공개 행사에서 맛보기(티저) 영상을 통해 롤러블폰 출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유럽특허청(EUIPO)에 'LG 롤러블' 'LG 슬라이드'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고, 지난 2일 국내 특허청에 'LG 롤러블'로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한편 오포가 세계 최초를 노리고 콘셉트폰을 선제 공개했으나 실제 제품 출시는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폴더블폰 상용화 당시 오포를 비롯해 샤오미 등 상당수 중국 제조사가 폴더블폰 콘셉트를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폴더블폰을 실제로 출시하지 못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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