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전령리보핵산(mRNA) 기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해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원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는 화이자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mRNA 기반이란 설명이다.

mRNA는 인체에 주입돼 단백질을 발현시킴으로써 항체 형성을 유도한다.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에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백신에 사용된 mRNA 유사서열을 항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팜캐드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최적화한 mRNA 서열을 적용했다. 여기에 아이진이 호주에서 임상을 수행 중인 대상포진 예방 백신 'EG-HZ'에 사용된 양이온성 리포좀 기술로 효과적인 면역 반응이 유도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이진 담당자는 "이번 실험은 양이온성리포좀 시스템이 mRNA 백신에서도 면역효과를 유도함을 확인한 것"이라며 "아이진은 이번 실험에 포함된 것 이외에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더 많은 mRNA 서열에 대한 실험을 수행해, 더욱 효과 높은 항원 후보군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진의 mRNA 코로나19 백신은 경쟁사 백신에 비해 두 가지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mRNA가 양이온성 리포좀에 결합돼 주입되기 때문에 높은 항체 형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다른 mRNA 기반 백신에 비해 유통 및 보관이 훨씬 수월할 것이란 점"이라고 했다.

아이진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은 영상 4도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80~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 이하로 보관해야 한다.

아이진은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에 대해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중화항체 반응에 대한 효능 실험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임상시약 생산이 완료되는 대로 임상 진입을 목표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