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지난 3분기 매출 39억원, 영업손실 63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매출은 상장 이후 첫 실적이 공개됐던 지난 2분기 대비 89.9%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판매 중이다. 3분기 매출 대부분이 엑스코프리 판매 실적이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 578억원보다 9.0% 늘었다. 내년 초 한·중·일 3개국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임상 3상 착수금과 신규 연구비 지출로 판매관리비 666억원을 쓰면서 영업손실이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전 분기 59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엑스코프리는 경쟁 약물들의 출시 초기 단계보다 처방 건수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엑스코프리의 3분기 월평균 처방 건수는 2260건으로, 경쟁 약물들의 출시 초기 월평균 처방 건수인 1300건 수준보다 74% 많다. 지난 7월 말 50%를 넘겼던 미국 내 보험 등재율은 9월 말 기준 약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내년 2분기 중 90% 이상의 보험사가 등재를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지난 5월 독일에서 출시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 매출도 실적에 반영됐다. 솔리암페톨은 SK바이오팜이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신약이다. 재즈파마슈티컬스에 따르면 수노시의 올 3분기 매출은 910만달러(약 102억원)다. 지난 2분기 매출인 860만달러(약 96억원)보다 5.8% 늘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