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 함께 해외 5세대(5G) 이동통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해외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인텔캐피털과 퀄컴벤처스가 주도한 셀와이즈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스(CWT)의 32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버라이즌벤처스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도 다수 투자했다.

2013년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셀와이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동통신 사업자의 5G 통신망 전환을 돕는 기술을 개발한다.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기존 통신망과 조화시키는 자동화 및 조율 플랫폼 ‘차임’이 주력 서비스다. 버라이즌과 텔레포니카 등 40여 개 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가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투자회사다. AI를 비롯해 미디어테크, 디지털헬스, 에지컴퓨팅 등 유망 산업군 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7년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삼성넥스트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 4월 인텔캐피털,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등과 함께 비즈니스 모니터링 플랫폼 업체인 애너닷 투자에 참여했다. 연초엔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펀드인 M12 등과 함께 에지컴퓨팅 솔루션 기업인 볼테라에 투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