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올해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모바일 게임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올 3분기에 매출 794억엔(약 8873억원), 영업이익 276억엔(308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와 13% 증가한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향상은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넥슨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4’,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를 이어갔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년 전보다 140%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기존 PC 게임들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로 출시 17주년째인 ‘메이플스토리’는 콘텐츠 업데이트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1년 전보다 매출이 71%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의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5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넥슨이 3분기에 한국에서 올린 매출은 505억엔(56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지난 2분기에도 6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 지역의 모바일 매출이 3분기에 전년 대비 452% 늘어난 덕을 봤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