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주말에도 감소세를 보이지 않아 방역당국이 방역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에서도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해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환자가 126명 늘어 총 2만7553명이라고 9일 발표했다. 이 중 지역사회 감염은 99명, 해외 유입은 27명이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100명을 웃돌고 있다. 주말,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수가 평일보다 절반가량 감소하는 데도 확진자 수는 그만큼 줄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선 어제 하루 동안 확진자 46명이 늘어났다. 서울 서초구 건물 집단감염은 지난 3일 강남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지금까지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 용인 골프장 모임 관련 2명,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1명, 서울 강서구 보험사 1명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강원 원주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80대 A씨 등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에는 고등학교 교사와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도 포함돼 해당 학교가 긴급 폐쇄되고 교사·학생들에게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광주에선 교도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교도소 직원 B씨는 근무 중 40여 명의 직원과 접촉했다. 교도소 측은 이날 오전부터 민원과 변호사 접견을 모두 취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성별, 나이 등 개인정보 공개 금지 등이 담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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