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4일 열린 용산 IDC 센터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4일 열린 용산 IDC 센터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서울 용산에 서울 최대 규모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지었다.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IDC 용산’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발표했다. 용산 IDC는 KT의 13번째 IDC로, 데이터 수용량 기준 서울 최대 규모다. 연면적 4만8000㎡에 지하 6층~지상 7층 공간을 갖췄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 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저장된 데이터의 3만 배를 수용할 수 있다.

기존 IDC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용산 IDC는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해 단일회선으로는 100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를 제공한다. 또 IDC 전체적으로는 테라급(Tbps) 데이터 처리도 가능하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서울 용산 목동 강남, 경기 분당 등 수도권 IDC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대안 경로를 8개 마련했다.

KT는 용산 IDC를 ‘AI 데이터센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비를 자동화해 운영한다. 또 3차원(3D) 모델링으로 공간 운영을 효율화하고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진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윤동식 클라우드·DX사업단장(전무)은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에 용산 IDC가 중추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