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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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애플은 이날 어떤 제품을 공개할 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애플이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첫번째 PC '맥북'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애플은 글로벌 미디어에 "10일 애플 파크에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초대장을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스페셜 이벤트는 올해 애플의 마지막 신제품 공개 행사일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장에는 '한 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라는 제목이 달렸다. 이는 고(故) 스티븐 잡스 애플 창업주가 신제품 행사 발표 중에 즐겨했던 말이다. 잡스는 종종 발표 도중 마무리 발언을 하고 퇴장할 것 처럼 하다 돌아오면서 신제품이나 새로운 기능을 깜짝 공개하며 이같이 말하곤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른바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북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애플 실리콘은 그간 14년간 함께 해온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한 자체 개발 CPU를 일컫는다.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 컴퓨터는 향후 애플의 '실리콘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는 자체 칩인 'A-시리즈' 칩을 탑재해왔지만 맥에서만큼은 인텔의 CPU를 계속 탑재해 왔다.

정보통신(IT) 매체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되는 맥북에는 애플 실리콘 프로세서 'A14X 프로세서'가 최초로 탑재된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5나노(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연말 이전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신형 맥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 내부 사정에 밝은 궈밍치 TF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초 "애플이 애플 칩을 이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맥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애플이 이날 실리콘 탑재 맥 이외에도 애플이 머리에 걸치는 헤드폰인 '에어팟 헤드폰'과 열쇠, 지갑 등을 추적할 수 있는 타일처럼 생긴 블루투스 기구인 '에어태그'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애플은 지난 9월 15일에는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신작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등을 발표했고, 지난달 13일에는 첫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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