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가이드 플랫폼 '트리플'
신주 발행에 100억 투자 협상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모바일 여행정보 앱을 운영하는 트리플에 자금을 지원한다. 야놀자는 트리플이 보유한 해외여행 관련 데이터 및 콘텐츠를 활용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트리플의 신주 발행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야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내년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트리플이 제공하는 여행 관련 서비스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은 호텔을 비롯해 각종 투어, 액티비티 등 여행상품의 예약 서비스를 포함해 주요 관광지, 맛집, 쇼핑 리스트, 날씨, 환율 등 여행과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유 여행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시작 3년여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넘어섰다. NHN 사장을 지낸 최휘영 대표와 네이버 카카오 등을 거친 김연정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지난해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가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이번 자금 유치로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트리플은 2018년 120억원, 지난해 3월 300억원의 외부 자금을 유치한 적이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 국내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이 야놀자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로 트리플의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국내 숙박 중개 플랫폼으로 출발한 야놀자는 2018년부터 인수합병(M&A), 해외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여가·레저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고급 호텔·레스토랑 예약 앱인 데일리호텔을 인수했다. 일본 온라인 여행업체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동남아·유럽 호텔 체인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야놀자는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고비를 넘기고 해외여행이 점진적으로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트리플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