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엔젠바이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44만4000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4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257억~342억 원이다.

오는 23~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이 진행된다. 내달 1~2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5년 10월에 설립된 엔젠바이오는 유전체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의료 분야의 사업 추진을 위해 KT젠큐릭스가 세운 합작사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 기반 유방암·난소암 정밀진단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NGS은 유전체를 작게 잘라 수많은 조각으로 만든 뒤, 각 조각의 염기서열을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생산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질병의 원인 유전자들을 찾아내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 관련 제품, 암 조직을 검사하는 고형암 관련 제품, 백혈병 등의 혈액암 관련 제품을 상용화했다. 이 제품들은 현재 보험수가 적용을 받으면서 병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등의 신약 개발에 필요한 동반진단 제품을 제약사 및 신약 연구기관들과 공동 개발 중이다. 결핵과 바이러스 등 감염병 조기 진단 분야에서도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