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바이오 유럽(BIO-Europe Digital)’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혈뇌장벽(BBB) 투과 플랫폼 기술 '그라바디B(Grabody-B)'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라바디B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수용체(IGF-1R)을 표적해 혈뇌장벽 투과율을 높이는 이중항체 기술이다. 기존 트렌스페린수용체(TfR) 플랫폼과 비교해서 혈뇌장벽 투과율 및 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파키슨병치료제 ‘ABL301'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도 소개했다.

'ABL301'은 생체 외(in vitro) 실험에서 기존 단독항체보다 15배 높은 투과율을 기록했다.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생체 내(in vivo) 동물실험에서는 8배 높은 투과율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 유럽에 참가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기술에 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 1월에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유럽은 유럽에서 개최되는 제약바이오 학회다. 올해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