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항체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중단했다.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에 있어 조기 투약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셀트리온의 해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전날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LY-CoV555'의 '액티브-3'(ACTIV-3)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IH 연구진은 LY-CoV555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릴리는 이와 별도로 코로나19 감염 초기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계속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신체에 손상을 입히기 전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셀트리온도 이와 같은 단클론 항체 치료제 'CT-P59'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후 약 일주일만에 바이러스 검출치가 최대에 이른다"며 "이 기간 항체 치료제를 신속하게 투약하는 '조기진단-조기치료'로 증중에 이르게 되는 주된 요인인 장기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릴리의 중증 환자 대상 임상 중단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는 판단이다.

이어 "CT-P59의 국내외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국내외 감독당국 및 임상 주관 의료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중"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