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플랫폼과 소비자 문제를 다루는 전자상거래법과 플랫폼과 입점업체 사이를 규율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2개 법 개정안에 검색 결과 조작을 방지하는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공정위는 플랫폼과 소비자 문제를 다루는 전자상거래법과 플랫폼과 입점업체 사이를 규율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2개 법 개정안에 검색 결과 조작을 방지하는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쇼핑·광고·금융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3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1조7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영업이익은 2743억원으로 35.7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조원, 영업이익은 3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8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과 7, 8월 광고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웹툰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 서비스 매출은 97%, 광고 매출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네이버는 올 들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금융, 광고, 콘텐츠 서비스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른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네이버페이 등이 포함된 IT플랫폼과 웹툰 등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광고 부문은 네이버 쇼핑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클릭한 횟수 만큼 광고비를 내는 성과형 광고 도입(지난 5월)이 효과를 보고 있고, 비즈니스 플랫폼 역시 온라인 거래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CJ와 지분교환을 맺으면서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네이버는 성장성이 높은 쇼핑·웹툰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그룹과 6000억 규모의 상호 지분 교환을 결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난 26일 체결했다. 지분 맞교환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7.85%), CJ ENM(4.99%)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에 올라섰다.

네이버는 쇼핑 부문에서 국내 1위 물류업체 CJ대한통운을 통해 주문 24시간 내 배송을 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웹툰와 웹소설 운영을 통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와의 제휴를 통해 현금 유출 없이 물류 및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지분 교환은 장기적 기업 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쇼핑 풀필먼트 플랫폼 고도화 및 네이버웹툰 등 콘텐츠 사업 강화가 예상된다"며 "커머스 성장성을 감안할 때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내달 5일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기업가치가 비슷한 사업모델을 갖고 중국 앤트그룹 상장과 함께 연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는 앤트그룹이 이번 상장으로 약 350억달러(약 39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네이버의 목표 주가가 최근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달 들어 KTB투자증권은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가장 높게 목표 주가를 올렸다. NH투자증권도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도 기존 36만원에서 39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도 기존 35만원에서 36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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