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 협력사인 트랜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인 ‘TT-01025’의 임상 1상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TT-01025는 LG화학이 지난 8월 트랜스테라바이오에서 해외 상업화를 목표로 도입한 NASH 치료 후보다. 간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해 NASH를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TT-01025가 VAP-1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기존 VAP-1 저해 약물의 임상 중단 원인으로 지적돼 왔던 약물 간 상호작용 현상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만 3000만명 이상의 NASH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가 많은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면, 이 약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트랜스테라바이오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계획한 일정보다 빠르게 임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NASH 환자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