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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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5% 넘게 급등하며 연중최고점인 1433만원을 돌파했다. 약 3억 5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이 가상자산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한다는 소식에 한층 상승세가 가팔라진 모양새다.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오후 11시 20분경 1435만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점을 넘겼다. 지난 8월 연중 최고점인 1433만2000원을 찍은 뒤 두 달만의 일이다.

최근 그레이스케일, 마이크로스트레터지 등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한 데 이어 페이팔이 "내년부터 모든 이용자들이 서비스 내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2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은 수 주 내로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해줄 방침이다. 미국 최대 송금 앱인 ‘벤모(Venmo)’ 이용자들과 미국 외 페이팔 사용자들도 내년 상반기까지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서비스가 세계적인 가상자산 사용을 장려하고, 나아가 중앙은행과 기업이 함께 가상자산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페이팔이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그동안 스퀘어, 로빈훗 등의 미국 내 신생 핀테크 회사들이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페이팔의 경우 이들보다 더욱 광범위한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페이팔의 가상자산 결제 지원은)주목 할 만 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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