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복잡한 실내서도 길 잘찾죠"
기존과 달리 보조장치 필요없어
자체 기술로 주행경로 계산
KT 등서 63억원 투자유치


자율주행로봇은 본체에 부착된 라이다를 기반으로 주변 지도를 스스로 그린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와 목표한 곳까지 주행 경로를 빠르게 계산한다. 문제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움직이면 로봇이 공간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위치가 바뀌면 같은 공간도 새로운 공간으로 잘못 인식한다. 움직이는 사물과 사람 등 ‘교란 정보’를 잘 파악해 이를 지우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자율주행로봇은 로봇운영체제(ROS)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니 같은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 트위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Z-맵’ 기술을 활용해 움직이는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기술력의 핵심은 인재다. 트위니의 전체 직원 70명 가운데 천홍석 대표를 비롯해 20여 명이 KAIST에서 로봇을 전공한 석·박사 출신이다.
트위니는 오랜 기간 기술 개발 끝에 작년 10월 로봇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람 추종 로봇 ‘따르고’와 자율주행로봇 ‘나르고’ 등 2종이다. 병원, 물류센터 등에 이를 납품하고 있다. 네오플럭스,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6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KT, 현대글로비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40억원, 내년엔 1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미국, 태국 등을 상대로 수출도 준비 중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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