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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분야 인수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고, 타결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40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WSJ은 "이르면 이날 중 협상 타결 소식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협상 대상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텔은 중국 다롄에 3D 낸드 플래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텔이 다롄 공장을 매각한다면 인텔 사업구조의 무게 중심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급격하게 쏠리게 된다.

인텔은 최근 가격 하락과 시장경쟁 격화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목표로 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사업 철수를 추진해왔다.

인텔은 지난 1월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의 지분을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인텔의 부진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30개 반도체 회사의 주가가 반영된 나스닥의 PHLX 반도체 지수는 올해 들어 30% 상승했지만, 인텔의 주가는 오히려 15% 넘게 떨어졌다.

WSJ은 특히 비메모리 분야에서 후발 업체인 영국의 AMD가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올리는 상황인데도 인텔이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대량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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