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고위험상품 투자 논란과 관련해 "잘못된 선택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19일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회사는 추가적인 기술이전 수익 없이 건강기능식품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관비와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유상증자 및 사모 전환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사용해왔다. 이에 자금을 저금리 환경에서 고위험·고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 및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운용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낮은 매출 현황에서 조달된 자금들을 바탕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가입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와 함께 그동안 수익률 높은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사모펀드의 문제점들이 일시에 불거졌다"고 했다. 헬릭스미스도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지만,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헬릭스미스가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투자한 고위험자산 투자금은 26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모든 상품에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면밀한 관리를 통해 회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피해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분쟁조정 신청 등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달 결정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납입금은 별도의 금융기관 계좌에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통해 예치해,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감사위원회가 감독하고 승인해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관리종목 이슈에 대해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한 상환은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 등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말 기준 약 83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약 1280억원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2시43분 현재 헬릭스미스 주가는 하한가(-29.92%)로 추락해 거래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