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우버가 동맹을 맺고 택시 호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꽉 잡고 있는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모빌리티(이동수단)업계에 따르면 우버코리아는 최근 자사 가맹택시 서비스에 참여할 법인택시 사업자를 모집하는 데 한창이다. 지난달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택시 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제출했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T맵 택시’ 가입자 등을 통해 서비스를 빠르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에서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 1만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 ‘마카롱택시’를 서비스하는 KST모빌리티 등 후발 사업자들이 택시 면허 수를 늘리면서 추격하고 있지만 한 수 아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등 여러 서비스를 통합한 앱 ‘카카오T’의 사용자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SK텔레콤·우버 연합군의 참전으로 이 같은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이용자 75만여 명의 T맵 택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못지않은 자본력을 갖춘 SK텔레콤·우버 연합군이 수수료 인하 등을 내세워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콜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택시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타다 운영사 VCNC도 이달 말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를 선보인다. 운전기사를 공격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기사 확보를 위해 정규 급여 외 최대 30만원의 인센티브 지급을 내세웠다. VCNC의 모회사 쏘카는 이날 SG프라이빗에쿼티(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쏘카는 타다 라이트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이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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