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심폐순환 보조장치(ECMO)’ 모식도. 자료 제공=시지바이오
휴대형 심폐순환 보조장치(ECMO)’ 모식도. 자료 제공=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는 '휴대형 심폐순환 보조장치(에크모·ECMO) 개발 사업'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5년간 76억원을 투자받게 된다.

에크모는 호흡부전 심정지 심근경색 등 급성 심장 질환이 발생한 환자에게 생명보조장치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에크모는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에크모의 국산화를 목표로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서울병원 강원대 인성메디칼과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개발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사업 1단계(2020년~2022년) 주관기관을 맡는다. 조양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는 2018년 기준 국내 에크모 치료의 8% 이상을 처치했다.

강원대는 에크모의 주요 장치인 혈액펌프에 대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성메디칼은 의료기기 카테터(약물 주입용 의료기구) 제조 전문기업이다.

시지바이오는 사업 1단계에 참여 기업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사업 2단계(2023~2025년)부터는 주관기관을 맡는다.

회사는 기존 응급 환경에서 원활하지 못했던 장비 이송 문제와 비용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나아가 휴대가 가능한 경량화 및 소형화된 휴대형 심폐순환 보조장치를 개발해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휴대용 에크모 국산화 개발 사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여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100% 수입산 외산 심폐보조장치를 대체하고 휴대형이라는 차별성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도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