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여파…올해 행사도 33년 만에 전격 취소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내년 행사 6월 말로 연기
매년 2월마다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끌어 모아온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 개최가 넉 달 가까이 미뤄졌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를 내년 6월 29일∼7월 1일 진행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GSMA는 애초 내년 3월 첫째 주에 MWC를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날짜를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매년 6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려왔던 'MWC 상하이 2021'을 내년 2월 23∼25일 개최하기로 했다.

매츠 그랜리드 GSMA 국장은 "우리 박람회와 참석자, 직원, 바르셀로나인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MWC가 열리는 스페인은 서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나라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69만3천556명이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전 세계에 파고든 코로나19 탓에 MWC는 올해 행사도 개막 2주 전에 부랴부랴 취소하며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손님을 맞이하지 못했다.

모바일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MWC가 한 번 열리면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찾아와 바르셀로나에 5억유로(약 6천846억원) 상당의 수익을 안겨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