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이 회사의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펩트론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마스터 세포주은행(MCB) 제작, 공정 개발, 분석법 이전, 항체 생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 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9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진행해 온 연구용 항체의 세포주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후속 개발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PAb001은 펩트론이 항체 생성 유도 기술인 펩젠을 이용해 개발에 성공한 첫 항체의약품이다. 신규 항암 표적인 'MUC1'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다. 삼중음성유방암(TNBC) 동물 실험에서 저용량 1회 투여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되는 완전관해(CR)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독성 없이 사용 가능한 치료 용량 범위도 넓게 나타나, 향후 임상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를 통해 펩트론은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신약물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PAb001-ADC는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