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파이2/사진제공=로욜
플렉스파이2/사진제공=로욜
지난해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선보인 중국 제조업체 로욜이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했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아닌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22일 빌 리우 로욜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통해 '플렉스파이2 5G'를 선보이고 이날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약 171만2500원(1470달러)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2(239만원대)보다는 저렴하고 레노버의 '모토로라 레이저 5G'(1400달러)와 비슷하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카다 윙(매미 날개) 힌지(접힘) 3세대'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로욜은 "밴딩 반격은 1mm에 불과하다"며 "내구성과 반응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7.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고 펼치는 플렉스파이2는 접었을 경우 5.5인치의 메인 화면과 5.4인치의 보조 화면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 촬영 시 피사체도 보조 화면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 등이 가능하다.
플렉스파이2/사진제공=로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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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채택했고, 배터리 용량은 4450밀리암페어시(mAh)다. 후면 카메라는 6400만 화소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무게는 339g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2(282g)보다 무겁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10에 기반을 둔 로욜 워터OS 2.0을 적용했다. 최대 3개의 화면 분할이 가능해 동시 사용성(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드래그앤 드롭 방식으로 앱 간 사진·텍스트 이동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로욜이 중국 국립 계측연구소(NIM) 신뢰성 발표를 통해 플렉스파이2 접힘 실험을 180만번이나 진행했다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정보통신(IT) 매체 엔가젯은 "삼성과 같은 폴더블폰 제조사는 대부분 20만번 실험을 거치는데, 플렉스파이2는 180만번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플렉스파이2/사진제공=로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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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