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홍범 KT 부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 KT 제공
왼쪽부터 전홍범 KT 부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 KT 제공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와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힘을 모은다.

4개 회사는 한국형 UAM(K-UAM) 로드맵 공동 추진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4개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K-UAM 로드맵 개발, K-UAM 그랜드 챌린지 공동 참여, UAM 공동연구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전기동력 항공체를 이용한 교통 서비스다. 혼잡도가 높아지는 도시의 교통을 해결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2040년까지 향후 20년간 산업 규모가 국내 13조원, 전세계 7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들이 UAM 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K-UAM 로드맵과 민관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발표했다.

이번 MOU는 4개 회사의 사업 협력을 위해 추진됐다. KT는 공중의 비행체와 지상의 다양한 이동체를 연계하는 에어그라운드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무인비행체 교통관리 체계 시스템 개발과 실증 등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UAM 기체 개발 및 사업화, 시험 비행 추진 등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버티포트 운영 모델 및 UAM 복합 환승센터 콘셉트 개발 등을 맡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공항셔틀 연구 등을 진행한다.

KT는 KT 모빌리티 플랫폼을 토대로 지상 차량은 물론 공중의 비행체까지 통합 서비스할 수 있는 에어그라운드모빌리티 연계 플랫폼을 개발한다. 전국 KT 국사를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다양한 이동수단과 연계해 UAM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합교통서비스 등 사업에 단계별로 적용한다는 목표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UAM이 신성장동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각 분야의 대표 기업과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KT의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플랫폼,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 등 KT 모빌리티 관련 역량과 자산을 이용해 새로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