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과학부시장에 김명수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내정
대전 과학부시장 신설…과학계 "진정한 첨단과학도시 도약 기대"
대전시가 16일 첫 과학부시장을 내정하자 과학계가 기대감을 표시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전시는 정무부시장 대신 과학부시장을 두기로 하고 이날 김명수(66)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시 첫 과학부시장으로 내정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심장인 대전에서 최초의 과학부시장에 김명수 전 원장이 내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대전의 과학기술이 지역과 국가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광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대전시가 과학기술계 출신 인사에게 과학부시장이라는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 같은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 명실상부 과학기술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학계는 이번 임명이 대덕특구가 가진 첨단 기술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출연연 한 관계자는 "대전시가 사실 4차 산업혁명을 내세우는 도시라고는 하지만 대전역이나 고속터미널 등 타지역 사람들이 방문하는 첫 관문에서 과학도시라는 인상을 얻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시에도 과학기술 컨트롤타워가 생긴 만큼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등을 통해 대전의 한 단계 더 높은 첨단 과학기술을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이번 과학부시장 신설이 대덕특구 출범 50년을 앞두고 대전이 진정한 과학도시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