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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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스마트 기기에 탑재하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11'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11은 이용자 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버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적용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앱을 사용하고 있어도 메시지 창을 띄워 대화할 수 있다. 페이스북 메시지와 비슷한 형태다.

또 통합 키보드 제안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가장 편리한 문자 자동 완성 앱 및 입력기(IME)를 제공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제어 기능도 강화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액세스 할 수 있는 전원 제어 메뉴가 새롭게 생긴다. 미디어 플레이어는 알림창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스마트 홈 기기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화면 녹화 기능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차량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기능을 차량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도 기본 탑재된다. 네비게이션 일정 전화 등 운전자가 자주 이용하는 스마트폰의 앱을 차량 디스플레이에 직접 연결하는 기능이다.

그간 안드로이드가 지적받던 보안 관련 기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일부 앱 실행시 필요한 사용자 엑세스 권한 요청을 일회성의 개념으로 바꿨다. 다음에 앱을 사용할 때 액세스 권한 요청이 또다시 뜰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백그라운드 △외부 저장소 △구글 플레이 시스템 업데이트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권한 자동 재설정 기능도 새롭게 탑재돼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앱을 실행할 경우 권한 요청이 다시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11은 구글의 픽셀폰에서 가장 먼저 업그레이드 되고, 중국 제조업체 원플러스, 샤오미, 오포 등의 스마트폰에서도 공개 베타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제조사들의 안드로이드 폰은 이르면 오는 11월께부터 정식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