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3사가 지난 4개월 동안 추진해온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에이프로젠 KIC(2,315 +5.23%), 에이프로젠 H&G(759 +1.47%), 에이프로젠 등 3사의 김재섭 대표는 9일 주주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합병이 목적대로 이뤄지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에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및 외부평가의견서를 여러 차례 정정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금감원의 염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저희들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계획을 신속하게 철회한 것은 저희의 부족함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되도록 빨리 현 상황을 수습하여 대안을 모색하고자 함"이라며 "앞으로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H&G, 에이프로젠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은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최선을 다해 검토해 대안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앞으로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면 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 에이프로젠의 직상장 등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주주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과 좌절, 그리고 고통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