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스타트업들에는 제대로 닿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없는 형태의 사업모델이 대부분이어서 지원업종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모바일 환전 서비스, 장기간 집을 비우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팅 업체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 간 이동이 사실상 중단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 지원이 끊길 위기다. 정부가 지원 대상으로 내세운 여행업, 관광운송업(항공·해운·전세버스), 관광숙박업, 공연업, 항공지상조업, 면세점, 공항버스, 전시·국제회의업 등 8개 분야 어디에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벼랑 끝에 몰린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특례지원 기간이 곧 끝난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지정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고 지원기간을 60일 연장했다. 이 업종에 분류되지 않은 업종은 피해를 봤어도 지원금이 곧 끊길 처지에 놓였다. 특히 이달 들어 지원금이 끊길 기업이 많아질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지난 3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몰렸기 때문이다. 6개월(180일) 한도에 다다른 기업이 부지기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