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이재용 '채용 약속' 지키는 삼성
삼성전자 고졸급 사원 온라인 GSAT으로 공채 예정대로
하반기 삼성그룹 대졸급 신입공채도 열려
그간 삼성그룹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고사(GSAT)'은 오프라인으로 치뤄졌지만, 지난 5월 대졸급 신입사원(3급)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뤄졌다. 다음달로 예정된 삼성전자 5급 DS부문 고졸 GSAT도 온라인으로 치뤄진다. 사진은 지난해 응시생들이 서울 강남구 단국대부속고등학교에서 GSAT을 마친 후 걸어나오고 있는 장면/사진=한경DB

그간 삼성그룹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고사(GSAT)'은 오프라인으로 치뤄졌지만, 지난 5월 대졸급 신입사원(3급)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뤄졌다. 다음달로 예정된 삼성전자 5급 DS부문 고졸 GSAT도 온라인으로 치뤄진다. 사진은 지난해 응시생들이 서울 강남구 단국대부속고등학교에서 GSAT을 마친 후 걸어나오고 있는 장면/사진=한경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삼성전자(66,600 -1.62%)가 올해 첫 고졸 신입사원(5급) 공개채용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공채 필기고사 전형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글로벌 인프라총괄 직군의 설비엔지니어직 공채 전형 과정인 GSAT을 다음달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고졸 GSAT 시험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뤄지는만큼 변경 사항도 있다. 그간 고졸 GSAT 시험은 언어 수리 추리 지각 영어능력 등 5과목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엔 수리 추리 지각으로 3과목으로 축소됐다. 시험 시간도 시험 당일 총 1시간 45분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고졸 GSAT을 실시하면서 앞서 삼성그룹이 지난 5월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 GSAT을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경험을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대졸 GSAT을 치루면서 삼성SDS(176,000 -1.68%)의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응시생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과 손, PC를 비추게 한 뒤 감독관 별로 9명씩 해당 영상을 관리감독하도록 했다.

당시 워낙 대규모 인원이 온라인 환경 아래서 필기시험을 치뤘던 만큼 일각에선 부정행위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시험이 진행됐다.

이처럼 시험을 온라인으로 성공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제 시험 이전 진행된 삼성 임직원들의 시뮬레이션도 있었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수험생들의 시험 당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3급 GSAT 때처럼 실제 시험을 앞두고 온라인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스마트폰 거치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주민등록증 가림용 가리개 △문제풀이 용지 △응시자 유의사항 안내문 등을 담은 응시자 키트(상자 꾸러미)를 배송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고지했다.

이번 고졸급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채용 인력은 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사업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10월 초 면접·채용건강검진 등 종합평가를 거쳐 신입사원을 뽑아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 내로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서도 신규 채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DS부문 전체 조직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의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상반기엔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AI) 분야 박사급 인력 500여명도 추가 선발했다. 일각의 추측과 달리 삼성그룹 차원의 대졸급 신입사원 공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수시로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라면서 2년 전인 2018년에 공개했던 경제활성화 대책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내비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투자와 연계된 채용에 대해서 삼성은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인 4만여명의 80% 이상을 채용했다. 올 연말까지를 살펴보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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