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가 합작사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3차 임상 3상이 지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리제넥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후보물질 ‘RGN-259’의 미국 임상 3상 피험자가 600명 등록돼 환자 모집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까지 70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RGN-259’는 ‘팀베타신’을 포함하는 안과질환 점안제다. 리제넥스와 지트리비앤티의 합작법인 리젠트리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일종의 증상(신드롬)이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려면 반복 임상을 통해 재차 효과를 증명해야 한다. 현재 1,2차 임상 3상을 완료하고, 3차를 진행 중이다.

지트리비앤티에 따르면 2차에서는 601명을 대상으로 투약 2주차와 4주차에서의 효과를 확인했고, 3차에서는 700명에서 2주 효과만 확인한다.

임상 3차는 작년 5월에 첫 피험자에게 투약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며 피험자 모집이 지연되고 있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미국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섣불리 피험자 모집 종료 시점을 단정짓기는 조심스럽다”며 "전체 임상 일정의 지연은 불가피하나, 3차 투약 기간이 2주로 짧고 분석 및 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아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제넥스의 주가는 환자 모집 지연을 발표한 19일 12% 급락했다. 간밤 4.3% 추가 하락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