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 야놀자 온라인부문 대표 인터뷰

세계 PMS 시장에서 2위
호텔도 비대면 서비스가 '대세'
KT와 객실관리 시스템 협력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부문 대표가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부문 대표가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야놀자는 대체로 숙박·레저 상품을 예약할 수 있는 앱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야놀자는 오라클에 이어 세계 2위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업체다. 전 세계 2만2000개 숙박시설에 예약, 체크인 등 호텔 업무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부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업계에도 디지털 전환 열풍이 불고 있다”며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2년 내 오라클을 제치고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 디지털 전환 속도
김 대표가 오라클을 제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는 야놀자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클라우드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PMS 시장에서는 현재 오라클이 선두다. 3만5000개의 숙박시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방식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PMS 시장에서는 야놀자가 1위 사업자다. 오라클이 호텔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 소프트웨어 사업 위주인 것과 대조적이다.

호텔업은 디지털 서비스 측면에서 가장 낙후된 산업군 중 하나다. 아직도 전화로 룸서비스를 받고 종이 식권을 나눠주는 곳이 많다. 그러나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호텔업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이용자가 체크인을 위해 줄을 오래 서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PMS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객사가 한 달에 1000개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방식 PMS를 쓰면 기존의 구축형 소프트웨어로는 어려웠던 일이 가능하다. 외부 서버에 있는 고객 데이터와 호텔 시스템의 즉각적인 연동이 가능해서다. 고객은 호텔 데스크에서 신분증이나 여권을 제출할 필요 없이 비대면으로 자신의 정보를 전송해 곧바로 체크인할 수 있다. 종이 식권 없이 스마트폰 인증을 통해 조식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목돈이 들어가는 구축형보다 가격도 싸다.
“또 다른 유니콘 기업 만들 것”
야놀자의 PMS는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이 쉽다. 야놀자는 지난 6월 KT 등과 IoT 기반 객실관리 시스템 ‘와이플럭스 RMS’를 만들어 서울 역삼동 보리호텔에 적용했다.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람다256과는 분산신원인증(DID)을 통한 체크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인수합병(M&A)과 협력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해 국내 1위 PMS 기업 가람·씨리얼을 인수했다. 이어 1만7000개의 고객사를 갖고 있던 인도의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며 단숨에 세계 2위 PMS 사업자로 도약했다.

오라클 등 다른 사업자도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김 대표는 이들이 쉽게 따라붙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야놀자는 IoT, 블록체인 등 호텔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솔루션의 A부터 Z까지 모두 준비하고 있던 유일한 회사”라며 “야놀자의 B2B 사업 부문을 또 다른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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