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9%, 영업이익 111% 늘어
클라우드에 문서 저장·작업
'한컴 스페이스' 기업 수요 급증
방역마스크·방역복 등 생산
자회사 라이프케어 영업익 725%↑
한글과컴퓨터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 매출 110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와 111%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웹오피스 수요가 커졌고, 마스크 판매 사업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등 신사업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마스크·웹오피스 사업 호조
마스크 판매 사업이 한글과컴퓨터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방역마스크, 소방용품 등 안전장비를 생산하는 한컴라이프케어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725% 늘어났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한글과컴퓨터가 2017년 인수한 회사다. 소방용 공기호흡기, 군용 방독면을 주로 판매하다 지난해부터 방역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뜻밖의 혜택을 받았다.
주력 제품인 오피스 소프트웨어(SW)도 잘 팔렸다. 원격·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한컴 스페이스’를 찾는 기업이 많아졌다. 한컴 스페이스를 쓰면 장소와 이용 PC에 상관없이 클라우드에 문서를 저장하고 작업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인 ‘한컴오피스’의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원격·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는 추세에 발맞춰 한컴 스페이스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린다는 목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문서관리시스템 ‘워크독스’와의 연동을 통해 해외에도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비대면 흐름에 발맞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마스크 수출도 추진한다. 지난 2월 충북 진천 대영헬스케어 공장 인수를 통해 연간 1억5000만 장의 마스크 생산력을 갖췄다. 지난달에는 미국 최초로 식품의약국(FDA) 인증 없이 워싱턴주와 시애틀시에 마스크를 공급하기도 했다. 의료 종사자들이 입는 방역복도 해외에서 팔 계획이다.
신사업 투자 가속화
한글과컴퓨터가 연이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AI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회사로 키우겠다는 김상철 회장의 ‘큰 그림’ 완성에도 탄력이 붙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0년 김 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중국 기업 아이플라이텍과 AI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기업에 최적화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해 금융권을 공략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 해외입국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AI 콜센터 ‘한컴 AI 체크25’를 개발해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금 거래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금 거래소 선학골드유를 인수했다.
로봇·헬스케어 사업도 자리 잡는 단계다. 한컴로보틱스는 지난해 AI가 장착된 홈 서비스 로봇 ‘토키’를 출시했다. 한컴위드는 치매 예방 가상현실(VR) 프로그램, AI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증가하자 1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이날 대중교통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공중보건 당국도 15세 이상 시민은 15분 이상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머무를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없는 지역은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핀란드는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지지하지 않았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핀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683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333명이다. 핀란드 당국은 또 수도 헬싱키 주변 지역 등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할 것을 권고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목두건이나 반다나(대형손수건)는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듀크대 연구진이 마스크 14종과 목두건·반다나를 대상으로 비말 차단 효과를 실험한 결과를 보도했다.연구진은 참가자에게 마스크 14종과 목두건·반다나(대형손수건) 등 마스크 대용품 2종, 마스크 원재료 1종 등을 착용한 뒤 같은 문장을 반복해 말하게 했다. 이어 레이저와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비말이 얼마나 튀는지 측정했다.실험 결과 비말 확산을 가장 잘 막은 도구는 별도 숨구멍이 달리지 않은 N95 필터 마스크였다. 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에서 나오는 비말의 양이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았을 때 분출되는 비말 양의 0.1% 미만이었다.이어 수술용 마스크, 표면이 폴리프로필렌인 면 마스크, 두 겹의 폴리프로필렌이 겹쳐진 에이프런 마스크, 마스크 원재료 등이 뒤를 이었다.플리스 소재의 목두건과 반다나는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특히 목두건은 입을 가리지 않은 경우보다 비말 양이 도리어 10% 많이 측정됐다.연구진은 "마스크를 두고 논란도 많고 (방역에) 효과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마스크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실험에서도 마스크가 효과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정부는 최근 카페 등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휴게음식점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11일 당부했다. 식약처가 발표한 이용자 준수사항에 따르면 음료·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 카페에 입장, 주문 대기,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는 자제해야 한다. 또한 혼잡한 시간대는 피해 방문하고 불가피한 경우 포장이나 배달을 이용하여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실내보다는 야외 탁자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카페 관리자 및 종사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는데, 이용자에게 음료·음식을 섭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다른 이용객과 2m(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2시간 마다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식약처는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관리 등 현장에서 생활방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촘촘히 관리하기 위해 지자체를 비롯해 업체, 협회,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4중 방역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업체는 자율점검표를 활용해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협회는 자율지도원을 통해 이행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는 관할 영업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식약처·지자체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불시점검도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카페, 음식점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환경인 3밀(밀집, 밀접, 밀폐)을 제한하는 생활방역지침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재차 당부한다"고 밝혔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